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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 코론 일본인 피살 사건

지극히 개인적인 저희 생각은요..

 

어제 케이블 방송을 보는데 다라투어라고해서 산다라박이 팔라완 코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하였습니다. 요즘 한창 인기가 있는 배틀트립이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곳이 바로 코론입니다. 한번 가면 폭 빠질 수 밖에 없는 필리핀의 보석같은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여기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기사를 보고도 한동안 믿지를 못했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도 필리핀이라면 수십번을 갔다왔습니다. 마닐라나 세부에서 이런 피살사건이 일어났다면 그러려니 했었을 것 같습니다. 1년에 몇번 정도는 그런 일들이 생기곤 하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민다나오섬에는 계엄령까지 내린터라 필리핀 사회의 혼란한 정세는 그리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팔라완 코론에서의 일본인 피살 사건은 가히 충격을 넘어 실성을 부를 정도로 제게는 예상 밖의 일이었습니다.

 

 

팔라완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북쪽에 따로 떨어져 있는 섬 코론지역. 위가 바로 필리핀 팔라완 관광지를 소개할 때 대표적으로 나오는 사진입니다. 바로 코론의 카양안 호수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입니다. 이번에 일본인 피살 사건이 난 곳이 바로 이 코론지역입니다. 쿨리온 섬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코론 다운타운이나 코론 주변 관광지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코론 지역에 속한 지역이기는 합니다. 다운타운이나 아주 주요한 관광지에서 아주 좀 멀리 떨어진 섬이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에 그런 외국인 관광객 상대로 피살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일입니다. 더구나 납치를 해서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시신을 바다에 던졌다는 것은 강력범죄라는 일인데 코론을 참 좋아하고 여행을 간 후로 여러가지 추억을 가진 저로서는 안타깝기도 하고 또한 앞으로 코론에 가기에는 조금 두렵다는 생각도 드는 대목입니다. 필리핀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 아직 그래도 덜 알려져있어 지상낙원이라고까지 생각한 코론, 이제는 이 사건 하나로 그 리스트에서 제외해야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한국에 제주도가 있다면 필리핀에는 팔라완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예전에 신혼여행 1번지가 제주도였듯이 필리핀 사람들도 늘 가고 싶어하는 곳이 바로 팔라완입니다. 팔라완도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요, 주도시인 푸에르토 프린세사가 있는 중심부, 그리고 나라를 비롯해 타본 동굴등이 있는 남부. 그리고 제일 북쪽에 위치한 코론섬입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 이남지역은 무슬림이 거주하기도 해서 일찌기 외교부에서는 여행 자제 혹은 금지 구역으로 정해진 곳입니다. 하지만 푸에르토 프린세사와 북쪽 코론은 안전지대였습니다. 더구나 세계 7대경관이 있는 푸에르토프린세사. 바로 언더그라운드리버가 있기 때문에 전세계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차로 북쪽으로 5~6시간 달려서 나오는 엘니도는 한번 다녀온 사람들은 인생여행지라고 할만큼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고 또한 아름다운 경관이 있는 곳입니다.

 

 

위 사진은 코론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인 카양안 호수입니다. 산속에 있는 민물도 짠물도 아닌 담수호 같은 것으로 크리스탈처럼 맑은 물, 그리고 산 속에 있어서 조용하면서도 예쁜 곳이기도 합니다. 보통 당일 일정으로 호핑투어를 할 때 꼭 들어가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코론에서는 호핑투어 코스만해도 10여개가 넘을 정도로 가야만 하는 곳, 가기를 추천하는 곳 등 여러가지 볼거리 할거리들이 있습니다. 스킨스쿠버, 스노클링은 기본, 동굴탐험, 호수탐험, 아름다운 백사장과 온천, 사파리 등 아주 다양하게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 코론입니다. 한국인들보다는 오히려 유럽인들이 먼저 알고 찾아오는 곳이 코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곳들을 이제 자신있게 소개 혹은 추천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참 안타깝습니다.

 

다시 업데이트된 뉴스를 보면 불특정 관광객을 상대로한 피살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있는 다른 일본인이 청부업자를 시켜 관광을 간 상대편 일본인을 죽인 것이라고 하는데요, 직접 살인을 한 청부업자들은 이미 체포가 된 상황이고 청부를 시킨 다른 일본인을 한참 지금 찾고 있다고 합니다. 어서 빨리 사건이 마무리 되어서 불특정 다수에게 저지른 테러가 아니라 보복에 의한 살인으로 결론이 나면 좋겠습니다. 이래저래 요즘 참 시끄럽고 복잡한 필리핀입니다. 이제는 마음 놓고 여행을 가고 싶어도 이런 뉴스들이 한두개씩 터지면 가고 싶던 마음도 달아나버리더라고요.

 

물론 나쁘게 생각하면 이 세상에 갈 데가 어디있겠습니까? 미국, 일본, 영국도 절대 안전지대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늘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교적 그래도 사람들이 적은 동네에서 이런 강력범죄가 일어났다는 얘기를 들으면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합니다. 모쪼록 아름다운 필리핀의 여러 지역들이 안전하고 또 사람들이 가기에 좋은 그런 곳으로 인식이 되게 앞으로 아무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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