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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라던 바다는 장진 감독의 작품이에요. 이 영화는 극장용 영화는 아니구요, TV용 HD영화에요. 상영시간도 1시간 남짓이에요. 장진감독과 고두심씨 출연때문에 보게 되었죠. 어머니와 아들이 동시에 암에 걸려요. 그래서 둘이 함께 바다를 보러 가는 여정.
박건형씨는 정말 그냥 좀 잘생긴 순박한 시골청년으로 나와요. 연기 정말 구수하게 잘 하더라구요. 고두심씨야 연기 9단, 더이상 말이 필요없구요.
장진 감독은 참 개구장이 같아요. 암에 걸린 모자를 보면서 시종일관 슬픈게 아니라 어느 순간 박장대소하게 만드는 웃음까지. 전체적으로 쫄깃한 줄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찬찬히 따라가다보면 예기치 못한 유머 그리고 엄마와 아들의 깊은 정에서 우러나오는 눈물이 있어요.
영화 마지막 장면,
"그때 너도 여기 있었다."
"우리 다시 꼭 만나자."
이 두마디에 눈물이 또르륵, 목이 메어왔어요. 너무 슬퍼. 어머니 생각이 갑자기 나더군요. 우리 어머니도 같은 마음일텐데. 늘 죄송하고 늘 미안하고. 이번주 어머니 뵈러 가야겠어요. 오랜만에 수다도 떨고 맛난 것도 사드리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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